<주간증시전망> 여전한 대내외 리스크…숨고르기 장세 펼칠 듯

입력 2016-05-15 15:44
지난 한 주 동안 9.72포인트(0.49%) 하락한 코스피는 이번 주(16~22일)에도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경계심 속에 숨고르기장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고 일본 엔화 방향성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공개될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의사록에 담겼을 금리 인상 관련 힌트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대체로 낮게 점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잇따르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선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회의적이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매파적 태도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의사록 공개가 시장에 비교적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의 기대와 달리 추가완화에 나서지 않은 이후 엔화의 방향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엔화는 이달 초 장중 달러당 105엔선을 위협할 정도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당국의 엔화 약세 유도를 위한 구두 개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정책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 기업들과 경합관계에 있는 한국 수출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엔/달러환율의 방향성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높은 변동성은 국내 외환시장 변동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환율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낮은 업종군의 상대수익률이 우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중국의 5월 부동산 가격 발표(18일), 일본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발표(18일) 등이 국내 증시에 미칠만한 대외 이벤트다.



국내 수급적인 면에서는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편입이벤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등을 앞두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약화될 수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고려할 때 추세 전환으로까진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해운업과 관련한 구조조정 이슈 및 국책은행의 자본확충 방안도 관련주에영향을 주면서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허진욱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2009년 시행됐던 자본확충 펀드를 다시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자본확충과 관련한 하나의 대안이기 때문에 6월 말까지는 관련 방안의 구체화 여부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