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1분기 영업손실 913억원…"ELS 부실운용 탓"(종합)

입력 2016-05-13 15:52
<<한화투자증권 측 설명을 추가합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이 지난해 부실한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여파로 올 1분기에도 큰 손실을 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913억원으로 작년동기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65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고, 영업수익(매출액)만 7천504억원으로 177.94%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에 발행이 급증한 ELS의 운용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진형 전 대표 재임 시절인 작년 상반기에 자체 헤지(위험회피)형 ELS 발행 잔고를 1조9천억원까지 늘렸다.



하지만 6월 이후 해외 시장 급변에 따른 대응에 실패해 작년 결산 기준으로 123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90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효율적인 ELS 자체 헤지를 위해 운용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시스템을대폭 개선하는 중"이라며 "ELS 내재 포지션의 정확한 측정과 시장 상황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여승주 대표가 취임한 후 ELS 담당 본부장과 임원을교체한 데 이어 OTC영업팀과 운용팀을 분리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외부 전문 인력도 보강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대외 신인도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여의도 사옥 매각과 비상 경영을 통한 비용 절감도 추진하고 있다.



여 대표는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