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경기 침체에도 국제선 여객 수요가 고성장하고 있다며 항공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7개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22.0%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2.1%나 증가했다"며 "요새 같은 경기침체 국면에 국제선 여객수요가 고성장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이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해외여행 관련 정보를 얻기쉬워진 데다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개척으로 단거리 해외 여행수요가 크게 늘고 유류할증료가 사라져 항공운임이 저렴해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항공사들의 올해 이익이 상당 부분 늘어날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다만 경쟁 심화 구조가 계속되는 만큼 유가가 오르면 언제든지 전망이 이익 감소 방향으로 바뀔 수 있어서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은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항공사별로 처한 상황과 전략이 달라 체감하는 이익 증가 폭이 다르게느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시장 환경은 대한항공[003490]에 가장 유리하다"며 "장거리노선비중이 가장 큰 대한항공의 올해 이익이 가장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유가 상승을 감안해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는 4만8천원에서 4만3천원으로 낮췄다.
그는 "제주항공은 늘어나는 공급에 맞춘 적절한 마케팅 전략의 결과로 수요가고성장하고 있지만, 운임 하락 폭이 다른 항공사들보다 크고, 작년 가을 상장 이후정비비와 인건비 등 비용이 계속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부분이 아쉽다"며 목표주가를 4만9천원에서 3만8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경우 장거리노선은 대한항공과, 중·단거리 노선은저비용항공사들과 각각 경쟁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