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 주(9~13일) 주식시장은 하락 변동성을키울 악재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2~4일) 주식시장은 연휴를 앞둔 경계심리와 세계경기 둔화 우려감으로전주 마지막 거래일 대비 17.44포인트(0.87%) 내린 1,976.71로 거래가 끝났다.
KR선물은 지난 4일 위안화가 0.59% 절하 고시된 영향으로 미국 달러가 강세를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3일 발표된 4월의 중국 차이신(Caixin) 제조업지수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된 것이 하락 장세의 요인이 됐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는 13일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꼽을 수 있다.
5월 금통위는 연 1.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주요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 발표도 여전히주목할 이슈다.
더불어 해외 변수에 한층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나 중국의 경기지표에 따른 외국인 매매패턴으로 증시 방향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주목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로는 13일(현지시간) 공개되는 4월 소매판매 결과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있다.
이에 앞서 12일(현지시간) 연설이 예정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도 관심사다.
두 총재는 모두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 투표위원이다.
내달 초 결정될 예정인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이슈도 그 추이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MSCI 이슈에 민감한 외국인 매매패턴을 감안하면 이달부터 MSCI 추종 자금이 국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9일 발표되는중국의 무역지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03540] 연구원은 "4월 주요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이슈 등이 가세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01270] 연구원은 "5월 후반으로 갈수록 국내 증시는 6월 FOMC,브렉시트 찬반 투표(6월23일), 중국 A주 MSCI EM 편입 이슈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며 "이들 이슈는 투자심리를 약화하거나 수급상의 악재로 표출될 수 있는 변수들"이라고 설명했다.
환율변동성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홍춘욱 키움증권[39490]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고시로 외환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며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지난 4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4943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에는 6.4565위안이었다. 이 같은 위안화 절하폭은 지난해 8월 13일 이후 최대다.
위안화 절하는 원화 약세를 부채질한다.
실제로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4.1원 급등한 1천154.3원에 마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주에는 국내외 경기지표 추이에 따른 추가 하락 우려로코스피 2,000선 재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종에 대한 전망을 놓고는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기업 실적이 주요 관전 포인트인 만큼 소재·산업재보다는 내수 소비재와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화장품 업종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환 부국증권[01270]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일본의 엇갈린 통화정책이 달러화 약세 요인"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최소한 원자재 가격의 하방 지지력은담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업종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크다"며 해당 업종 종목의 투자를 고려해 볼 것을 추천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