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삼성카드 가장 많이 샀다…올 들어 주가 29.2%↑

입력 2016-05-06 08:21
올 들어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카드[029780]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3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카드로, 순매수액이 1조6천72억원에 달했다.



이는 순매수 2위 종목인 삼성생명[032830](6천570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삼성카드 주가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월4일 3만100원에서 지난 3일 기준 3만8천900원으로 29.2%(8천800원) 올랐다.



현대제철[004020](5천377억원), KB금융[105560](3천834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도 3천억원 이상 규모로 사들였다.



그다음으로는 롯데케미칼[011170](2천963억원), 현대건설[000720](2천527억원),KT[030200](2천174억원), 현대모비스[012330](2천77억원), OCI[010060](2천23억원)순이었다.



기관투자자 중 연기금은 포스코[005490]를, 투신권(자산운용사)은 SK[034730]를가장 많이 사들였다.



연기금이 순매수한 포스코 주식은 2천263억원어치, 투신이 순매수한 SK 주식은1천207억원어치였다.



기관투자자들은 2월 초까지만 해도 코스피에서 2조원가량 순매수하면서 지난해12월부터 '팔자'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에 맞서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그러나 2월 중순 코스피가 반등한 이후로 '팔자' 우위를 보이면서 지난 3일까지5천7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2조7천63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한 이후 투신을 비롯한 기관이 계속 환매 압력에 시달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2월 중순부터는 외국인의 수급이 코스피 동선을 주도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순매도액은 1조6천17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관이 2천억원 이상 순매도한 종목은 LG화학[051910](4천651억원), 셀트리온[068270](4천511억원), SK하이닉스[000660](3천45억원), 한미약품[128940](2천668억원), LG생활건강[051900](2천508억원), 고려아연[010130](2천206억원), SK텔레콤[017670](2천169억원) 등 8개 종목이었다.



연기금과 투신권의 순매도 1위 종목도 모두 삼성전자였다.



각각 7천474억원, 5천2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