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몸집 키워 국내 6번째 투자은행 노린다

입력 2016-04-28 06:04
신한지주와 연내 5천억~6천억 증자 논의



신한금융투자가 증자를 통한 '덩치 키우기'에나서 증권사 대형화 흐름에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려종합금융투자사업자(투자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 신한금융지주와 증자안을 협의 중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연내 증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에셋증권[037620]이 대우증권을,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003450]을 인수하는 등 증권사가 대형화하는 추세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055550]는 그간 신한금융투자의 증자 요청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던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경쟁 상대인 KB금융지주가 최근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증자가 단행되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게 되는 레버리지(자기자본대비 총자산) 비율도 낮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2013년 대형 투자은행을 키운다는 목표 아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도입했다. 종합금융투자 사업 인가를 받으려면 자기자본이 최소 3조원이 돼야한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투자는 5천억~6천억원 수준의 증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2조5천억원 수준이다.



이 자격이 있으면 일반 증권사 면허로는 불가능한 기업 신용공여(대출) 및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전담중개) 업무를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개사가 이 자격을 갖고 있다.



작년 대규모 증자로 자기자본을 3조4천500억원으로 늘린 미래에셋증권이 금융위원회에 최근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신청을 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법인이 올 10월1일 출범할 예정이어서 결과적으로 Ƌ개사' 숫자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신한금융투자가 증자를 단행해 종합금융투자사업 자격을 얻게 되면 국내에서 6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위를 누리게 된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