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최근 유럽증권감독청(ESMA)으로부터 증권·파생상품 거래에 관한 적격청산소(Qualified CCP) 인증을 받았다고 27일밝혔다.
현재까지 ESMA의 인증을 받은 청산소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싱가포르, 홍콩,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멕시코, 캐나다, 스위스 등 총 10개에 불과하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의 위험관리를 담당하는 청산소의 중요성이부각되자 국제기구와 각국 금융감독 당국은 금융 인프라 국제기준(PFMIs) 등을 제정해 이행을 강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국 금융기관의 해외 활동이 활발한 미국과 유럽은 해외 청산소에대해 적격청산소 인증을 법제화했고 인증받지 못한 해외 청산소는 이용을 금지했다.
거래소는 이번 인증으로 한국시장에 참여하는 골드만삭스은행, 바클레이즈증권등 총 13개 금융사(장외 10곳·장내 3곳)의 활동 제약 요인이 해소되고, 위험가중자본 적립액 등 자본규제 상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금융기관 자본규제 요건인 바젤Ⅲ에 따르면 적격청산소를이용할 경우 위험가중자본을 2%만 적립해도 된다. 비적격청산소를 이용하면 100% 적립해야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증에 따른 공신력 제고로 외국 금융사와 기관투자자의 추가유입이 기대된다"며 "특히 법적 위험성 문제로 장외 파생상품(원화이자율 스와프)의청산 참가에 미온적이던 유럽계의 청산 참가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