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는 데 일등공신은 외국인 투자자와 비차익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1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1조4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선이 끝난 14일부터 5거래일 동안 1조 원어치 이상의주식을 사들였다.
또 같은 기간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해 1조5천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대부분 외국계 펀드 자금으로 추정된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올 들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딱 하루 기록했던 2.
000선에 이달 14일 이후 안착하는 양상이다.
코스피는 21일 전 거래일보다 16.27포인트(0.81%) 올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인 2,022.1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020선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 1일(2,023.93) 이후 처음이다.
비차익거래는 통상적으로 '바스켓(Basket) 매매'로 진행된다.
다수 종목을 묶어 대량으로 매매하는 바스켓 방식은 주요 타깃이 시가총액 상위종목이어서 지수 변동에 큰 영향을 준다.
실제로 지난 1월 21일부터 3월 10일까지 비차익거래를 통해 4조9천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지면서 코스피는 6.71% 올랐다.
반대로 2조2천500억 원어치의 순매도가 이뤄진 지난해 11월 6일∼12월 9일 사이에 코스피는 약 5% 하락했다.
한편 비차익거래를 통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주로 유입되고있다"면서 "유럽계 자금은 환율의 영향을 받는 단기적 성격이 강해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 들어 유입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매수자금은 작년 한 해 동안의 매수금액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