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홀딩스가 교환사채 조기상환청구(풋옵션) 복병을 만나 자금부담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홀딩스[03480]의 310억원어치 사모 교환사채(EB)에 대한 조기상환 행사 비율이 18일 기준으로 100%에 달했다.
투자자들의 EB 조기상환 신청은 3월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진행되는데 18일신청이 완료된 것이다.
조기상환일은 5월 22일이다.
교환사채는 사채권자의 의사에 따라 주식 등 다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사채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2014년 5월 310억원 규모로 3년 만기 EB를 발행하면서 자기주식 1주당 9천216원에 교환해준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최근 주가는 5천원대로 내려앉았다.
투자자들이 9천원대 현금을 주고 5천원대의 한진중공업홀딩스 주식을 교환하게되면 손해이기에 전부 상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18일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5천880원이다.
문제는 작년 12월 말 기준 195억원 수준에 불과한 한진중공업홀딩스의 현금성자산이다.
작년 1천221억원의 순손실을 본 데다 가뜩이나 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중공업을지원하느라 머리를 싸맨 한진중공업홀딩스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한진중공업홀딩스 측은 "배당수익과 임대수익 등에서 들어오는 현금 자산으로충분히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시장에서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현재 자금 부담이 매우 클 것"이라며 "자금이 부족해지면 매각 가능한 자회사를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륜E&S, 대륜발전, 별내에너지지분 매각을 검토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황이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