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정치테마주 엇갈린 움직임…안철수株↓·유승민株↑

입력 2016-04-12 16:50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주식시장에서 정치인 테마주 간에 엇갈린 움직임이 나타났다.



학연, 지연에서 근거 없는 소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으로 묶인 정치인 테마주는 총선일이 임박하면서 해당 정치인의 지지도 추이에 따라 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그간 오름세를 탔던 '안철수 테마주'다.



대표 종목인 안랩[053800]은 전 거래일보다 1천600원(2.23%) 내린 7만300원에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약세다.



다믈멀티미디어[093640](-5.41%), 오픈베이스[049480](-5.34%), 콤텍시스템[031820](-3.67%), 써니전자[004770](-2.00%) 등 다른 '안철수 테마주'도 이날 하락폭이컸다.



해당 종목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그간 급등한데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안철수 테마주'는 작년 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탈당을 전후해 급등락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국민의당에 대한 호남권 지지도가 과반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영향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안랩의 경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달 31일과 비교해 22.26%나 올랐다.



또다른 정치인 테마주인 '김무성 테마주'도 흐름이 비슷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선친이 창업한 코스피 상장 기업 전방[000950]은 3거래일간의 상승세를 접고 이날 -0.57% 하락세로 마감했다.



김무성 테마주로 묶인 대원전선[006340](-4.82%), 금호엔티[130500](-3.29%),조일알미늄[018470](-1.73%)도 하락 행렬에 동참했다.



반면에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신정보통신(4.38%)과 삼일기업공사(2.01%) 등은 총선을 하루 앞두고 강세로 거래가 끝났다.



대신정보통신은 지난달 유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을 계기로 연초 대비 35%가량뛰었다가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이날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날보다 4.38%(55원) 오른 1천310원에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대신정보통신과 삼일기업공사는 유 의원이 박사 학위를 받은 위스콘신대 동문이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여 있다.



호남권 성적표에 정계 은퇴를 내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 역시소폭 강세였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종목인 우리들제약[004720]이 1.13% 올랐다.



이밖에 우리들휴브레인[118000]은 3.02%, 서희건설[035890]은 0.44%, 위노바[039790]는 1.12%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들 테마주 대부분이 해당 정치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학연이나 지연 등막연한 관계로 묶여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선거 결과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의 주가 흐름이 사실상 선거 판도와 큰 관계가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정치 이벤트가 종료되면 그간의 거품이 한꺼번에 꺼질 수 있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막연한 수혜 기대감에 기업 펀더멘털을 보지 않고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