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부 펀드의규모를 키우고 공격적으로 운용하기로 방향을 정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 수십조원의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형래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빈 살마 알사우드 왕세자가 투자의 다양성을 통해 20년 안에 에너지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 투자 수익 의존도를높이겠다고 발표했다"며 "주목할 부분은 국부 펀드 활성화로 국내 증시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르면 내년 국영 에너지 회사인 아람코(ARAMCO)를 상장할 예정"이라며 "이후 아람코 지분 일부를 매각, 퍼블릭 인베스트먼트펀드(Public Investment Fund·PIF)의 운용 자산을 약 2조 달러(약 2천300조원)까지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저유가 기조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 수지가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수익 창출을 위한 PIF의 해외 주식 비중 증가 요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PIF가 현재 5%에 불과한 해외 투자 비중을 2020년까지 50%로 늘릴 예정이라고발표한 점에 비춰보면 국외 투자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PIF가 아부다비 국부펀드(ADIA)와 유사하게 한국 투자 비중을 2% 정도로설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PIF 총 운용 자산의 2%는 400억 달러(46조3천억원)로추정돼 한국 증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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