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유독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중국 펀드 간 경쟁이 치열하다. 32개 자산운용사가 8조원 규모의 180개에 이르는 펀드를 운용하며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6일 자산운용업계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되는 중국펀드수는 18개로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712개)의 4분의 1을 웃돈다.
설정액은 8조4천854억원으로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21조2천426억원의 40%에달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주식 펀드는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 수익률과 운용 전략을잘 따져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기준 3년 간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중국펀드는 모두 11개로 파악됐다.
운용사별로는 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 운용사들의중국 펀드 운용 성과가 우수했다.
3년 누적수익률은 한화 중국본토자H(주식)종류A가 72.86%로 가장 높았고, 한화차이나레전드A주자(주식)종류A(57.99%), KB중국본토A주자(주식)A(52.83%) 등 펀드가뒤를 이었다.
이스트스프링 차이나드래곤AShare자(UH)[주식]클래스A도 44.70%의 수익률을 올렸고 하이 천하제일중국본토자H[주식]A(39.57%), 한국투자 KINDEX중국본토CSI300자상장지수(주식-파생)(37.77%), 신한BNPP 차이나본토자1(H)[주식](종류A1)(33.93%)도성적이 양호했다.
다만,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들 펀드도 단기 성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수익률만 보면 4.81%를 낸 한화 중국본토자H(주식)종류A를 제외한 나머지펀드는 1.90∼17.51%의 평가손실을 냈다. 특히 올해 들어선 모두 6.51∼14.89%의 손실을 냈다.
김민관 한화자산운용 P&M부장은 "중국 경제 성장이 주춤하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의 장기 성장스토리에 부합하는 펀드를 잘 가릴 필요 있다"고 조언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