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분식회계 위험이 큰 곳을 중심으로 154개 회사의 재무제표 적정성에 대해 감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수조원대 분식회계 의혹으로 수주 산업의 회계 적정성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미청구 공사 금액의 적정성 항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또 경기 둔화 국면에서 분식 회계 유혹을 느끼기 쉬운 한계 기업이 단기 채무지급 능력을 적정하게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는지도 주된 감리 대상이다.
이밖에 원자재 등 비금융 자산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했는지, 영업 현금 흐름을적정하게 공시했는지도 집중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올해 감리 기업 수는 작년의 131개사보다 18% 증가한 규모다.
아울러 금감원은 시장에서 회계 의혹이 제기된 기업이 스스로 감사인 지정 신청을 해 회계 의혹 해소를 위해 노력하면 감리 대상 선정 유예 등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10개 회계법인을 상대로 감사 품질관리 감리를 시행한다.
감사품질관리 감리는 회계법인이 적절하게 외부감사 업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이다.
박희춘 금감원 회계전문심의위원은 "감리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발견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것"이라며 "업계와 지속적 소통을 해 시장 자율에 의한회계 투명성 제고를 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