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80선서 주춤 양상…외인 '팔자' vs 기관 '사자'

입력 2016-03-25 15:14
2,000선 앞두고 3거래일째 후퇴…코스닥은 5거래일째 하락



코스피는 25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고 기관이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6포인트(0.11%) 내린 1,983.81로 마감했다.



지수는 5.09포인트(0.26%) 오른 1,991.06으로 시작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오후 들어 약보합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피는 최근 글로벌 정책 훈풍에 기대어 안도 랠리를 펼쳤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 등으로 2,000선을 눈앞에 두고 3거래일째뒷걸음질 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잇따르는 점도 국내증시에 경계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전날 뉴욕 증시와 국제유가도 달러화 강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분기 실적 시즌이 내달 본격 시작되면서 주요 투자 주체들의 관망세도 짙어지는 분위기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강화, 정책 모멘텀 부재 등으로 외국인 수급 강도가 당분간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0억원 어치를 팔며 12거래일 만에 순매도로전환했다.



반면에 최근 차익실현에 앞장서온 기관은 1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4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718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전체적으로 72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1.43%), 운송장비(-1.08%), 운수창고(-0.86%) 등은 하락했고 의약품(2.16%), 섬유·의복(1.04%), 화학(0.9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0.47%), 삼성생명[032830](2.20%), 아모레퍼시픽[090430](1.16%), LG화학[051910](1.41%) 등은 강세였으나 현대차[005380](-1.61%), 삼성물산[028260](-0.69%), 현대모비스[012330](-0.40%) 등은 약세였다.



대형주 가운데 대우건설[047040]은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건설 공사 수주 기대감에 장중 8% 가까이 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0.62% 하락 반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2조원대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3.36% 하락하며 사흘째 약세를 지속했다.



현대증권[003450]은 매각 본입찰 마감에 따른 기대감에 0.75% 상승했다.



두산[000150]은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오너4세 경영 시대'를 열었음에도 0.83% 하락 마감했다.



'제2의 코데즈컴바인'으로 불리며 비정상적 주가 흐름을 보이는 중소가구업체팀스[134790]는 장중 28%까지 급등했으나 막판에 1.93% 하락 반전했다.



이날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7천519억원, 거래량은 4억5천731만주로 집계됐다.



코스닥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45%) 내린 683.2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04포인트(0.30%) 오른 688.30으로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팔자'에 나서며 5거래일째 하락해 68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유승민 의원의 무소속 출마 소식에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되는 삼일기업공사가수주 소식까지 겹치면서 전날 급등세이 이어 이날도 상한가로 마감했고, 대신정보통신도 9.80% 올랐다.



코데즈컴바인(-8.10%)은 다음주 중으로 단일가 매매가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에장 막판 하락폭을 키웠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8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4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오른 1,169.2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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