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순이익 증가 추세가 2년째 이어진것으로 나타났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코스피와 코스닥을 포함한 한국 기업의 작년순익은 93조7천억원으로 2014년(83조3천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며 이는 2013년(71조5천억원) 이후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세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작년 이익에는 한전부지 매각차익 같은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들어있지만 조선업종의 대규모 적자도 포함됐기 때문에 작년 순이익 증가를 과소평가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고, 예상 실적의 낙관 편향(실제 순이익 대비 특정 시점의 예상 순이익 과대평가 비율)이 낮아진 것은 2년 연속 순이익증가 추세의 신뢰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한전부지 매각차익이 반영된 유틸리티 업종의 작년 순이익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경기 민감 업종인 에너지, 화학 부문도 규모가 큰 편이었다.
올해 예상 순이익 증가폭이 큰 상위 5개 업종으로는 조선, 기계, 건설, 화학,철강을 꼽았다. 대부분 경기 민감 업종에 속한다.
안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에너지, 화학 업종에 이어 그동안 부진했던 경기 민감업종의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볼 수 있다"며 "주요 종목의 빅 배스(big bath·누적 손실을 한 번에 털어내는 회계기법)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업종의 이익 전망 신뢰도는 충분히 높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한국 시장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에 의미 있는 선호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전통적인 가치주, 성장주 투자 스타일 역시 추세 변동성이 커 특정 스타일의 비중을 늘리는 것은 위험(리스크)이 많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무리하게 스타일 투자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뚜렷한 추세가 다시 나타날 때까지 스타일 베팅은 중립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