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감자 주식의 반란?…기사회생 종목도 있다

입력 2016-03-24 08:40
코스닥 지수에 착시현상을 초래할 정도로 이상급등세를 연출했던 코데즈컴바인[047770] 사태를 계기로 무상감자 종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651% 급등한 코데즈컴바인은 무상감자 후 출자전환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유동주식비율이 극도로 낮아진 종목이다.



'무상감자'는 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식 보유 주주들에게 아무런 보상을하지 않는 무상의 자본감소(감자) 방법으로, 통상적으로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한번 재무구조가 부실해진 기업은 주가 회복이 어려운 만큼 무상감자 종목에 투자하지 않는 게 정석이다.



24일 NH투자증권이 최근 3년간 무상감자를 단행한 100건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무상감자 공시 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65%에 달했고, 이 중 9개는 상장폐지됐다.



그러나 동양[001520], 삼호[001880], 경남제약[053950], 우리종금[010050], 티이씨앤코, 대한전선, 엘컴텍 등 일부 종목은 무상감자 후 영업이익 증가로 턴어라운드(실적개선)에 성공했다.



동양과 삼호는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이익 증가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꾸준히 올랐다.



동양은 2014년 6월 감자 후 상승 추세이고, 삼호는 감자 후 1년 이상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코데즈컴바인과 대한전선[001440]은 유동주식 수 비율이 낮은 것이 단기적으로급등한 배경으로 꼽힌다.



하재석 연구원은 "무상감자 후 건전해진 재무구조 속에 펀더멘털(기초여건)이개선된 종목은 주가 수익률도 상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