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4천187억원 규모 장기운송 계약 체결(종합)

입력 2016-03-23 11:38
<<자세한 내용 추가>>20년간 브라질서 생산한 철광석 중국 운송해수부 EEDI 규정 완화로 계약체결 지원사격



팬오션[028670]은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사와 20년간 철광석을 실어나르는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총 3천200만t의 철광석을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수송하며 이에따른 매출은 3억5천900만달러(4천187억원)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25.4%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36년 10월1일까지다.



팬오션은 발레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경매를 통해 선박을 낙찰받았다.



팬오션은 통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선박을 매입해 발레사에 기존 계약보다 경쟁력 있는 운임을 제시할 수 있었다.



팬오션 관계자는 "치밀한 시장분석과 발빠른 대응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킬 수있었다"며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협조 또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팬오션이 경매로 낙찰받은 선박은 2013년에 건조가 중단됐던 선박으로 현재의 EEDI(에너지효율설계진수)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해수부가 능동적인 판단으로 EEDI 규정 적용을 완화해줬다.



EEDI는 선박의 연비효율을 나타내는 지수로 1t 화물을 1.852㎞(1 해상마일) 운반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말한다.



국제협약(MARPOL)에 따라 EEDI 규정 완화는 해수부 재량으로 가능하다.



팬오션 관계자는 "해수부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번 계약을 중국 해운 선사에 빼앗길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이번 계약이 선박의 적정 투입시기, 운임경쟁력 확보, EEDI 규제완화등 다양한 조건이 맞물려 성사됐다며 영업력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자평했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