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주총데이'…대부분 일사천리로 마무리

입력 2016-03-18 15:36
현대증권[003450], 대신증권[00354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등 주요 증권사 10여곳이 18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작년 사업연도에 증시가 비교적 활황세를 보여 순이익이 증가하고 배당도 늘어났기 때문인지 대체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현대증권은 이날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현 회장은 2008년 10월부터 현대증권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현 회장과 함께 김상남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이선재 사내이사와 손원익·김유종·장시일 사외이사 등 4명은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를 종전 40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윤경은 사장은 "작년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세전이익 3천억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성과를 주주분들과 적극 공유해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0분 만에 주총을 마무리했다.



이익이 늘어난 덕에 배당금을 작년 145원에서 올해 230원으로 높이고 사내외 이사들도 모두 재선임되는 등 쟁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더불어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을 맡은 주진형 전 대표의퇴임으로 공석이 된 사내이사 자리에 배준근 리테일본부장과 한화그룹 비서실 출신의 한종석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교보증권[030610], SK증권[001510], 부국증권[001270],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등 다른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별 탈 없이 주총을 치렀다.



그러나 노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대신증권의 주총은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 노조원들이 경영진 보수의 적정성 등을 따지는 바람에 1시간 넘게 열렸다.



한편 증권사 사외이사로 관료 출신 인사들이 영입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국세청 출신인 김용재 이현세무법인 총괄 부회장을, HMC투자증권[001500]은 고중식 전 금융감독원 회계감독2국장을, 유진투자증권[001200]은 감사원장 직무대리를 지낸 성용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밖에 한양증권[001750]은 조달청장 출신인 김성진 숭실대 교수를, 키움증권[039490]은 옛 정보통신부 출신인 김원식 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을 새 사외이사로뽑았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