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올해 증권업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입력 2016-03-16 15:24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투자은행(IB)부문의 우발채무가 증권사 신용등급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16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증권회사 리스크 프로파일변화와 신용등급 전망: 파생결합증권 및 우발채무 위험을 중심으로'란 주제의 세미나를 열어 "증권사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운용손실이 발생하는 등 위험 확대 추세에있다"며 올해 증권업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박광식 평가전문위원은 "자기자본 대비 매도 파생결합증권의 비율이 작년 말 204.1%로 2011년 3월 93.9%의 두 배를 웃돈다"며 "대형사 중심으로 상품운용을 늘려손익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도 2011년 3월 20.9%에서 작년 9월말기준 56.8%까지 뛰었다"며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중소형사의 우발채무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 신용등급이 변동된 11개 증권사 중 등급이 하향된 곳이 7곳으로, 2년째 등급 하향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에 신용등급이 강등된 곳은 한화투자증권[003530]과 KTB투자증권[030210],하이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HMC투자증권[001500], 대우증권[006800], LIG투자증권등이다.



박 위원은 "세계시장 불확실성 증대 속에 자본과 우발채무 규제로 국내 증권사의 영업환경은 이전보다 불리해 질 것"이라며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과 우발채무관련 위험 관리 수준, 재무건전성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