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KOSPI)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작다고 생각한다.
신흥국 통화 강세나 유가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 높기 때문이다. 최근 신흥국 강세는 2011년 이후 신흥국의 상대적 약세 추세 속에 나타난 기술적 반등, 안도랠리로 판단한다.
외국인 수급의 정점 통과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 이번 주 코스피는 중기 변곡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하나 둘 가시화되는 변화에 주목하며 환율 수혜주나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첫 번째 변화 조짐으로는 중국 경제지표, 특히 소비지표 부진을 들 수 있다. 중국 소비지표마저 흔들리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소지가 있다.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중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 피력도 자칫하면 정책 기대감 약화로 이어질 수있다.
3월 15∼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맞물릴 경우 중국 위안화약세, 달러화 강세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흥국 증시 강세 동력중 하나인 통화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두 번째 변화의 조짐은 유가에서 찾을 수 있다. 국제유가(WTI 기준)가 저점 대비 47% 급등할 수 있던 것은 감산 기대감, 달러화 약세, 정책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 원유 생산은 증가세로 반전했고 시추공수 감소폭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원유 감산 기대감이 유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공급 측면에서의 변화가유가의 발목을 잡을 소지가 있다. 중국 경기 부진의 변수 속에 작년 5월과 유사한유가 정점 형성이 예상된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