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1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대 이상부양책 발표에도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21포인트(0.01%) 오른 1,969.54를나타냈다.
지수는 1.03포인트(0.05%) 내린 1,968.30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발표된 ECB 3월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규모와 내용 면에서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ECB는 현행 연 0.05%인 기준금리를 0.00%로 낮춰 사상 첫 제로 기준금리를 선언했다. 예금금리를 -0.30%에서 -0.40%로 인하하고, 한계대출금리도 0.30%에서 0.25%로 낮췄다.
ECB는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양적완화 규모를 월간 기존 600억 유로에서 800억유로로 다음 달부터 확대하고, 회사채도 채권 매입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날 유럽 증시도 ECB의 적극적인 완화 정책에 환호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추가 부양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3포인트(0.03%) 하락한 16,995.13에 거래를 마치는 등 크게 호의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4억원어치, 91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개인도 2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0.95포인트(0.14%) 오른 688.55를 나타냈다.
지수는 1.27포인트(0.18%) 내린 686.33으로 출발한 뒤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세계 정상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2연패했다는 소식에 로봇 관련 상장업체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디에스티로봇[090710](2.30%)과 로보스타[090360](1.78%), 유진로봇[056080](1.
51%) 등 로봇 산업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엔씨소프트[036570](4.55%)는 모바일게임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등에대한 기대감에 장 초반 27만7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액면분할과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황제주' 롯데제과[004990]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57% 하락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