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 제한적일 것"

입력 2016-03-07 08:37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강력한 순매수에 힘입어 1,9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매매패턴을 둘러싼 특징을 정리하면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 유럽계자금, 선물 베이시스 호전을 꼽을 수 있다.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은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증시에 유입되는 가운데 낮은 한국 비중을 정상화하는 과정에 따른 것일 수 있다. 유로캐리의 개선도 외국인 순매수 전환의 동력 중 하나다. 외국인 선물 매매가 현물보다 선행성을 보이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은 이머징 포트폴리오펀드 리서치(EPFR)의 리밸런싱을 감안하면 현물 1조9천억원, 선물 매수 사이클을 감안하면 선물 7천700~1만4천600 계약으로 산출된다. 평균 순매수 규모를 고려할 때 이달 10∼16일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가 정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통화정책도 중기 변곡점을 시사한다.



1차 분수령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예정된 10일이다. 한은 금통위는 금리 동결과 인하 의견이 팽팽한가운데 원화 약세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ECB 회의는 부실 채권 매입 여부가 중요한데, 시장 기대를 넘어 상승 모멘텀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낮다.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인 반등에 베팅하기는 어렵다.



펀더멘털(기초여건)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정책 기대감과 투자심리 개선을바탕으로 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코스피의 레벨업을 주도한 외국인 매매의 성격을 감안할 때 10일 이후에는 매수강도 약화나 매도 전환 가능성이 크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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