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올 상반기 저가매수 기회 남아 있다"

입력 2016-03-06 08:00
3월 첫째 주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나쁘지 않았다.



2월 중순부터 전개된 반등세가 이어지고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강화되다 보니, 안도랠리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 기대감이 적지 않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안도랠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 하지만 위험이 소멸되었다고 단정짓기는 이르다.



현재의 안도랠리 동력은 채권시장에 있다.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데 뜬금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이 그렇다. 글로벌경제를 평가하는 데 미국 상황을 살피게 되고, 미국 경기를 평가하는 데 미국 국채의 장·단기 스프레드(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수익률의 차)를 본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경기 회복 가능성으로, 스프레드가축소되면 침체 가능성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장·단기 스프레드는 지난 2월 10일 기준 1.36%포인트까지 축소되어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 스프레드가 1.5%포인트까지 회복되며 비관적 경기 전망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가 주요 선진국 증시를 중심으로 회복세로 나타났다.



한편으로는 3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반영된 측면도 적지 않다.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하는(채권가격 상승) 현상이 채권시장을 단기과열로 이끌었던 만큼 채권 대비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을 높인 측면이 있다.



결국 글로벌 주식시장과 같은 위험자산의 투자매력을 높인 게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선진국 통화와 국채 시장의 과열에서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투자전략 수립에 대입하면 당분간 채권금리 동향을 살펴야 할 이유가 크다.



현 주식시장의 회복을 안도랠리 정도의 의미로 제한하는 것은 경기 및 기업 실적 모멘텀을 지원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가 지속되고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채택하는 국가가 또등장하면 글로벌 유동자금은 다시 채권시장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있다.



주식시장에 대해 다소 호의적이지 못한 평가를 기술한 것은 올해 상반기 중 저가매수의 기회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직 2016년의 일정은 길게 남아 있다.



이번 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 8일(화) 중국 2월 수출, 미국 1월 소비자신용, 일본 1월 경상수지 ▲ 9일(수) 영국 1월 광공업생산 ▲10일(목) 미국 1월 도매재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11일(금) 영국 1월 무역수지 ▲12일(토) 중국 2월 광공업생산, 소매매출 (작성자: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 Jeff2000@iprovest.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개인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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