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에 모처럼 '단비'…수주 기대감에 연일 강세

입력 2016-03-04 10:58
조선주가 대규모 선박 수주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009540]은 전날보다 3천원(2.73%) 오른 11만3천원에 거래됐다. 지난 2일(2.43%)과 전날(4.27%)에 이어 사흘째 상승세다.



삼성중공업[010140]도 4.35%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3.49%), 현대미포조선[010620](2.49%)도 사흘째 강세를이어가고 있다.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해제로 빗장이 풀린 이란 시장에서 대규모 선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연일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최근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참석차 이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 석유부 장관과 만나 원유 매입과 선박 수주 관련 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서 한국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이란 최대 탱커 선사인 NITC로부터 18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탱커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지원을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원유 생산을 위한 해양플랜트와 이를 운반하기 위한 유조선과 LNG선이부족한 만큼 180억 달러 규모의 탱커와 LNG선이 발주될 경우 이는 단일 계약으로는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전 세계 발주량이 저조한 가운데대규모 수주 소식은 가뭄에 단비"라며 "전 세계 조선소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국내 조선소의 대규모 수주가 가시화되면 조선업종의 박스권 돌파도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