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일 외국인의 순매수세와 글로벌 정책기대감에 힘입어 1,95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75포인트(0.55%) 오른 1,958.17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50선을 회복한 것은 작년 12월30일(1,961.31) 이후 약두 달여 만이다.
지수는 10.41포인트(0.53%) 오른 1,957.83으로 시작한 뒤 외국인의 순매수세 속에서 1,950선에서 줄곧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96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틀째 견인했다. 이는 작년 4월24일(5천328억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3천77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는 국제유가 및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세 등 국제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대내외불확실성이 완화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0.76%) 오른 34.66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됐다.
미국 뉴욕 증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내용과 유가 상승 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에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24포인트(0.20%) 오른 16,899.32에 거래를 마쳤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곧 다가올 유럽중앙은행(ECB)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크게 누그러졌다"고 평가했다.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로 오르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나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천1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투신권(-2천422억원)을 중심으로 2천3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천650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 중에서는 건설(4.19%), 의약품(2.61%), 운수창고(1.62%), 전기전자(1.52%)등이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 가운데는 공작기계 사업 부문 매각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된 두산인프라코어[042670](2.98%)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호텔신라[008770]도 장충동 한옥호텔 건립안 허가 소식에 5.21% 올랐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3.23%), 삼성전자[005930](1.92%), 현대모비스[012330](1.20%) 등의 시가총액 상위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76포인트(1.02%) 오른 669.01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2.69포인트(0.41%) 오른 664.94로 개장한 뒤 개인들의 순매수세에 외국인이 가담하면서 670선에 육박했다.
빅텍[065450](5.80%)과 스페코[013810](1.97%) 등 일부 중소형 방산주가 북한이단거리 발사체를 동해로 발사했다는 소식에 장 중 큰 폭으로 올랐다가 상승분 대부분을 내주기도 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78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5억원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9원 내린 1,214.6원에 마감됐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