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NIRP)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의 목적은 신용 경로, 자산 밸류에이션 경로, 투자 포트폴리오 경로, 리플레이션 경로, 환율 경로 등을 통해 소비 및 투자 확대, 자산가격 상승, 물가 상승, 수출 증대를 뒷받침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이상과 현실 간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마이너스 금리 정책 카드를 꺼내든 이유가 다른 정책 여력 및 옵션이 부족함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실패할 경우는 그 후유증이 심각할 수 있다. 즉, 은행 이익은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고예금자(연금 수령자)는 이자수익은커녕 오히려 이자를 내고 살아야 함에 따라 소비가 급감할 우려가 높아지게 된다.
또 과거 NIRP 도입 이후 성과가 채권가격과 부동산 가격만 상승시켰을 뿐 그 효과는 전반적으로 미미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추가적인 NIRP 확대에 의구심을 가질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 기업의 실적도 매크로 환경 악화가 반영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적 하향조정으로 인해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 수준은 10.9배로 밸류에이션 부담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정책 신뢰성은 저하하고 금융시장불안정성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밸류에이션 배수의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운 매크로 환경을 고려할 때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코스피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 반등한다면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작성자: KDB대우증권 김형래 연구원 hyungrea.kim@dwse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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