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 시달리는 브라질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개 브라질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37.45%로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2개 브릭스 펀드와 14개 중남미 펀드도 각각 -23.53%, -32.63%의 평가 손실을 냈다.
브라질 펀드와 중남미 펀드는 설정액이 각각 1천658억원과 1천788억원이지만,브릭스 펀드의 규모는 1조3천억원에 육박해 피해 투자자 범위가 훨씬 넓다. 브릭스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도 -11.27%로 저조하다.
연초 이후 브릭스 펀드에선 123억원이 빠져나갔고 중남미펀드와 브라질펀드에서도 각각 45억원과 10억원이 이탈했다.
한때 고금리와 비과세 혜택 등으로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간브라질 국채 투자자들도 손실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5개월 만에 'BB+'에서'BB'로 강등했다. 정치적 갈등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재정 건전성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S&P는 "브라질이 직면한 정치·경제적 위기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신용등급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크다. S&P는 또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 등 36개 기업과 은행의 신용등급도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라질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금 개혁을 둘러싼 논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탄핵 등 정부와 의회 간의 갈등, 지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투자 여건이 계속 악화하는 상태"라며 "브라질의 부채비율은 재정적자 확대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등급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도 있다"며 브라질 채권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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