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종목 둘 중 하나, '청산가치보다 싸다'

입력 2016-02-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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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철강업·금융주, 저 PBR 10개 중 절반 이상 차지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의 구성 종목2개 중 1개는 청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중 실적 전망치가 있는 174개사 중에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종목은 모두 87개사로 절반인 것으로 집계됐다.



PBR는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순자산가치를 주가가 얼마만큼 반영하는지를 보여준다.



PBR가 1배에 못 미친다는 것은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할 때 가치보다 주가수준이 낮다는 의미이다.



코스피200 종목 중 PBR가 가장 낮은 종목은 한진중공업으로, 0.24배에 불과했다.



PBR가 낮은 10개 종목 중에서 철강주와 금융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세아제강(0.25배)과 동국제강(0.25배), POSCO(0.36배) 등 철강주가 3개, 하나금융지주(0.26배)와 우리은행(0.29배), KB금융(0.37배) 등 금융주가 3개다.



현대증권(0.38배)과 BNK금융지주(0.41배), 대우증권(0.54배), 신한지주(0.57배), 미래에셋증권(0.58배) 등 금융주들의 PBR도 현저히 낮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도이치뱅크 등 유로존 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블랙스완(예상이 불가능한 파급력이 큰 악재)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공포심리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가 산적해 국내 증시가 쉽게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상장사들의 PBR가 1배 미만으로 떨어져있다고 해서 바닥이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PBR가 현재보다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174개사 중에서 한샘의 PBR가 10.12배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스맥스(10.10배)와 한미약품(9.15배), 삼립식품(7.89배), 한국콜마(7.00배), 아모레퍼시픽(6.69배), LG생활건강(6.09배)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표> PBR 1배 미만 종목 10개┌──────────┬─────┐│종목명 │PBR(배) │├──────────┼─────┤│한진중공업 │0.24 │├──────────┼─────┤│세아제강 │0.25 │├──────────┼─────┤│동국제강 │0.25 │├──────────┼─────┤│하나금융지주 │0.26 │├──────────┼─────┤│두산엔진 │0.28 │├──────────┼─────┤│우리은행 │0.29 │├──────────┼─────┤│한국가스공사 │0.32 │├──────────┼─────┤│두산인프라코어 │0.32 │├──────────┼─────┤│POSCO │0.36 │├──────────┼─────┤│KB금융 │0.37 │└──────────┴─────┘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