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상황 반영해 수치 업데이트함>>
전기차 관련 주식이 26일 중국 정부의 전기차보조금 축소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보다 14.73% 내린 8만7천400원에 거래됐다.
삼성SDI는 작년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LG화학[051910]도 7.78% 하락한 27만8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자동차 전장 부품이나 전기차 부품 등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LG그룹주도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LG전자[066570](-3.52%), LG이노텍[011070](-4.44%)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전지 관련 중소형주인 에코프로[086520](-20.82%)와 엘앤에프(-9.50%) 등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2017~2018년에 올해보다 20% 축소된 보조금을, 2019~2020년에는 40% 축소된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2020년 이후에는 보조금 제도를 아예 폐지할 예정이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자동차 기업들이 보조금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이런 계획을 언급했다.
그러나 증시에서는 중국 정부의 한국 전기차 업체에 대한 견제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배터리주가 중국 전기차 시장 고성장세를기반으로 크게 오른 만큼 일정 부분 투자심리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4분기 실적 우려와 겹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