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전략가 "강달러 지속…中상황 더 악화될 수도"(종합)

입력 2016-01-12 15:22
<<세부 내용과 사진 추가. 전반적 보완>>"유럽·일본주식 매력적…한국은 배당 더 늘려야"



유원 캐매런 와트(Ewen Cameron Watt) 블랙록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는 12일 "올해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미국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트 전략가는 이날 오전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연 񟭐년 글로벌 시장 동향과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금리 사이클에서 미국 달러 가치는 금리 인상 후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각국 통화정책의 차별화로 오히려 다른 흐름을보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글로벌 유동성에서는 미국 달러의 행보가 핵심 요소"라며 "미국 달러화는지난해에 9% 평가 절상됐지만, 올해는 4∼5% 절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세계 유동성 사이클은 성숙기(둔화)에 접어들고 있다"며 "지난 6개월간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했다"고지적했다.



다만, 그는 "지역별 통화정책 사이클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은 올해도 확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국의 기준금리에 대해선 "미국은 저유가로 낮은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만큼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영국은 연말 전에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내다봤다.



저유가는 올해 상반기에 더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와트 전략가는 "유가는 과거 경험상 시간이 지나면 균형을 찾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더 안 좋고 50∼70달러선으로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전 세계 경기가 침체 8년차에 진입했으나, 금융위기 이전의 회복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와트 전략가는 중국과 관련해서, "최근 위안화 절하 흐름은 최근 1년간 절상폭만큼을 떨쳐내는 현상으로 이해한다"며 "당분간 중국 성장률은 더 낮아지고 변동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강한 역외 위안화 매도세가 자본유출로 이어지고 있고 철강 등 특정분야의 과잉 투자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실질GDP보다 큰 폭의 둔화세를 보인다"며 "부실채권이 쌓여 자본유출이 확대되면 중국의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도했다.



그는 전 세계 지역별 증시 전망에 대해 "유동성 둔화로 경기 순환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며 "경기 순환과 밸류에이션, 기업 이익등 사이클로 보면 올해 유럽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유로 약세로 기업 실적도뒷받침될 것이며 일본도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사상 최고 배당에도 밸류에이션은 낮다"고 설명했다.



와트 전략가는 "중국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지만, 인구와 소비 측면에서 성장성 있는 서비스와 식음료, 신경제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화장품 업체들도 좋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흥국이 발행한 달러 표시 국채, 인도나 멕시코 주식시장에서도 일부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증시에 대해 "대기업이 자산가치의 40∼50%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을보면 (투자자들이) 최근 주주환원 정책을 코리아 디스카운트(할인) 해소에 충분하지않다고 본다는 의미"라며 "한국의 배당 성향은 일본보다 10%포인트,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30%포인트나 낮아 배당을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투자 기회는 확대되겠지만, 그 비중이 중요하다"며 "지배구조나 재벌관련 이슈 등을해결하면 편입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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