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경협주, 대북방송 재개에 또 '출렁'(종합2보)

입력 2016-01-08 15:17
<<장 마감 상황 반영.>>



북한 핵실험 소식에 한 차례 들썩인 방산주와 남북경협주가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함에 따라 8일 다시 한 번출렁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빅텍[065450]은 전날보다 660원(26.40%) 오른 3천160원에거래를 마쳤다.



빅텍은 장 중 한때 3천2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마저 다시 썼다.



또 다른 방산주로 꼽히는 스페코(11.02%)와 퍼스텍(3.27%)도 나란히 오름세로장을 마쳤다.



반면 남북경협주는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상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35원(3.85%) 내린 3천375원에 거래를끝냈다. 한 때 3천265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인디에프도 -5.86% 하락했으며 개성공단에 입주한 재영솔루텍(1.34%)과 로만손(0.75%)은 각각 8.48%, 4.52% 내렸다가 반발 매수세로 상승 마감했다.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했다고 밝힌 지난 6일에도 방산주와 남북경협주는 이날과 같은 양상을 보였다.



스페코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지만 경협주는 남북관계 경색 우려로 얼어붙었다.



방산주는 전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하락 전환했지만, 정부가 이날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소식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군 당국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한 최전방부대 11곳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는 것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결정에 따른 것으로, 작년 8월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합의한 이후 136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남북관계에 따라 일시적으로 들썩이는 남북경협·방산 테마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요 북한 리스크(위험)가 터졌을 때도 시장에일정 부분 노이즈(잡음)가 생기면서 주가가 출렁였지만, 그 깊이가 미미했고 사흘정도면 원래대로 돌아왔다"며 "북한이 확성기를 포격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번 사태의 파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남북경협주나 방산주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뒷받침이 없는 데도 일시적으로 주가가 들썩거린다"며 "이런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