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정유업체의 이익 증가 여력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정유 3사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이도연 연구원은 "유가는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해 더 이상의 하락은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며 "유가 관련 노이즈(잡음)를 제거했을 때 국내 정유업체들이 창출 가능한 이익 수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원유 가격 약세와 그에 따른 수요 증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대비 두바이유의 약세, 판매가격(OSP) 하락은 아시아 정유 수급 상황에 긍정적 영향을 줬고 정제마진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장의 실적 컨센서스는 아직 이런 긍정적인 변화를 반영하지 않고있다"며 "이는 유가 하락으로 이익 가시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가 관련 노이즈가 제거되면 정유 3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67∼7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유가는 추가로 변동할 수 있지만, 현재는 이러한 이익 증가 여력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3년간 정유업 수급 상황이 개선되며 아시아 정유업체 이익의 구조적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유 업체의 이익 추정치가 크게 상향되면 전체 국내 정유사가 리레이팅(재평가)될 것"이라며 "지금은 정유업체 이익의 구조적 반등 전에 저가 매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S-Oil[010950]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또 SK이노베이션[096770]과 GS[078930]의 목표주가도 종전 16만원에서 21만원으로, 6만8천원에서 8만6천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