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나홀로 사자'…코스닥은 사흘째 약세
코스피가 24일 기관 투자가의 대규모 매수세에도 불구,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57포인트(0.43%) 내린 1,990.6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0.12포인트(0.51%) 오른 2,009.34로 시작했지만,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 벽에 막혀 상승분을 다 내주고서 결국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고 국제유가의 급락세도 완화되면서 반등 장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나 4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불안감, 연말을 앞두고 시장을 견인할 이슈가 없다는 점 등이 상승 탄력을 제한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의 2,000선 안착시도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수급 여건을 고려할 때 2,050을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천30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나홀로 사자'를 이어갔다.
단기 차익거래를 주로 하는 금융투자(3천27억원) 쪽의 매수 규모가 컸다. 연기금도 46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7거래일 연속 '사자'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은 35억원어치를 팔며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3천59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2천785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4%), 서비스(-1.03%), 의약품(-0.94%) 등이 약세였고,건설업(1.19%)과 섬유·의복(1.13%), 종이·목재(0.81%)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도 엇갈렸다. SK하이닉스[000660](-3.06%), 삼성물산[028260](-1.36%), 삼성SDS(-1.18%), 네이버(-0.92%) 등은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0.80%), 신한지주[055550](0.61%), 삼성생명[032830](0.46%)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사흘째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07포인트(0.47%) 내린 656.5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23포인트(0.49%) 오른 662.83으로 개장했지만, 기관이 매도 규모를 늘리며 다시 660선을 내줬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7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7억6천만원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3원 내린 1,167.8원에 거래를 마쳤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