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안도 랠리 가능성에 무게

입력 2015-12-23 08:55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원활하게 마무리되면서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다.



증시 최대변수인 미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일차적으로안도랠리의 요건이 마련됐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FOMC 이후의 미 증시의 반응은 기대보다 강하지 못한 상황이다. 저유가의 장기화가 세계 전반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려는 조짐이 보여서다.



FOMC에서 미 통화정책에 대한 완만한 스탠스가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도 속도조절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이란의 증산계획 발표 이후 추가 유가 하락이 저유가의 장기화 우려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 이는 산유국 중심의신흥시장에 대한 디폴트 위험을 자극하면서 달러 강세와 유동성의 탈(脫) 신흥시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8월 급락장세 이후 10조7천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국제유가가 의미 있는 지지선을 이탈한11월 이후로 보면 외국인은 4조7천억원의 대량 매도를 진행 중이다.



외국인의 수급 개선 정도에 따라 안도랠리의 상승 폭이 좌우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 코스닥은 기관투자가의 수급 개선 정도에 따라 안도랠리의 상승폭이 좌우될 것이다.



앞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수급은 차츰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FOMC 이전인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외국인의 매도규모는 하루평균 2천500억원 규모에 달했다. 그러나 FOMC 이후 강도가 서서히 약화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안도랠리의 관점에서 시장 대응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또 선진국 대비 신흥국 증시가 작년 말 유가 급락 시점부터 약세를 이어가는 데도 국내 증시는 차별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유가 하락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



코스닥의 기관 수급도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8월 급락 장세 이후 안전자산(대형주) 선호 강화, 대주주 요건 강화에 따른 코스닥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기관의 탈(脫)코스닥과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관의 수급 동향을 예측해보면 추가 코스닥 비중 축소 여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많이 비워진 기관 수급이 소폭의 수급 개선으로 연초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현재의 시장 수급은 2013년 말의 수급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2013년에도 하반기 이후 기관 매도가 강하게 진행되면서 코스닥 지수가 연중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저점 확인 이후 기관 수급의 일부 회복은 작년에 강한 연초 효과로 이어졌다.



시기적으로 지난 3년간 12월에 코스닥 시장의 저점은 21일, 19일, 18일로 확인됐다. FOMC 이벤트 이후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이끌 이벤트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슷한 시점에서 단기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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