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뚫은 보람 있네'…새내기株 승승장구

입력 2015-12-22 11:17
최근 공모주 시장의 한파를 뚫고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덱스터[206560]는 시초가(2만4천800원)보다 5천850원(23.59%) 오른 3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1만4천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덱스터는 공모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하고서 장 초반 9.88%까지하락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다시 급등세를 탔다.



2011년 설립된 덱스터는 가상의 장면을 사실적으로 영상에 구현해 현대 영화의큰 축인 시각특수효과(VFX)를 전문으로 다루는 업체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으로 유명한 김용화 감독이 대표다.



덱스터보다 하루 먼저 코스닥 데뷔전을 치른 강스템바이오텍[217730]과 씨트리[047920]도 이틀째 급등세다.



강스템바이오텍과 씨트리는 전날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각각14.85%, 10.83%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이처럼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공모주 13개 중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것은 파크시스템스[140860]와 미래테크놀로지[213090] 등 2개에 불과하다.



현 주가 수준을 공모가와 비교하면 1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5%가량이다.



연말에 기업공개(IPO) 일정이 몰린데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IPO 시장에 한파가 분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앞서 지난 달에만 KIS정보통신과 태진인터내셔날, 삼양옵틱스 등 6곳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고, 이달 들어서도 서울바이오시스와 아이엠텍 등이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새내기주의 선전은 최근 미국 금리 인상 결정으로 안도랠리가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회복된데다 기업들도 공모가를 예상보다 낮게 책정하면서 '공모가 거품'이 제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반기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잇츠스킨은 기관 수요예측 신청수량 중 92% 이상이 밴드 하단(20만8천500원) 이상을 제시했으나 이보다 낮은 17만원을 공모가로확정하기도 했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최근 침체된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최대한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최종 공모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모가를 낮추자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잇츠스킨의 공모주 청약에는 3조5천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근 공모주 청약 경쟁률만 봐도 IPO 시장에 온기가 퍼지는 분위기다.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인 원두커피 전문 기업 한국맥널티의 공모주청약 경쟁률은 480대 1을 기록했고, 오는 24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사물인터넷(IoT) 기업 ESV(이에스브이)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도 558.9대 1을 기록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