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돈기업' 동아원 채무불이행…워크아웃 추진(종합)

입력 2015-12-18 17:27
<<동아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이라는 내용 추가, 한국신용평가 평가 내용추가, 장중 하한가 기록 내용 추가 등 내용 전반적으로 보완. 제목 변경.>>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동아원[008040]이 304억원 규모의 채무를 못 갚아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를 추진키로하는 등 한계 상황에 몰렸다.



동아원은 18일 자금부족으로 303억9천여만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동아원은 "당사의 최대주주는 경영권 이전을 수반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방식의인수합병(M&A)을 추진해 본 사채를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자금조달에 차질이 발생해 부득이 원리금을 만기에 변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동아원그룹은 지배회사인 한국제분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공하지못했다.



한국제분은 동아원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아원 지분 53.32%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제분의 최대주주인 이희상(70) 동아원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으로, 전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의 장인이다.



이와 관련, 동아원은 "당사 및 대주주는 조속한 시일 내 완료를 목표로 다양한형태의 M&A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그에 따라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을 재원으로해 사채의 원리금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채권금융기관들에 필요한 경우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의 개시 등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용평가사들은 동아원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자 전날부터 동아원에 대한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오후 동아원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로 네 단계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날은 'B+'에서 'CCC+' 세 단계를 추가로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도 전날 수시평가를 통해 동아원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BBB-'에서 'B-'로 여섯 단계 내리고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나이스신평은 "동아원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구계획을 수립했지만 이행 수준은 미흡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채권자집회 등을 통한 회사 및 채권자 측의 대응,채권금융기관과의 협의 진행상황 등 후속 경과를 모니터링 해 필요시 추가 등급 조정을 수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원의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8%)까지 떨어지며 52주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원래 제분·사료가 주축 사업인 동아원그룹은 자동차 수입과 와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일부 계열사와 강남지역 부동산 등 비핵심 분야 자산을 줄줄이 매각해 왔으며 한국제분까지 매각을 추진해왔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