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내년 거래소 구조개편…글로벌시장 도약"

입력 2015-12-16 11:51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16년에는 거래소구조 개편을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15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송년 간담회에서 "체제 개편을 통해 거래소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촉진, 조직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및 기업공개(IPO)를 통해 거버넌스를 선진화하고, 능력·성과 중심의 비즈니스 조직으로 경영시스템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지주회사 체제와 IPO를이루지 않은 거래소는 한국과 슬로바키아 두 곳에 불과하다.



지난 9월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법률 개정안'은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바꾸고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 시장을 개별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목표로 삼았지만, 거래소 본사 소재지를 부산으로 명시하는 부칙 규정을 놓고 의원 간 갈등이 빚어져 처리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 이사장은 "선진 거래소들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IPO까지 다 이뤘다"며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공공기관으로 묶여 있으면서 국제화가뒤처진 편이었고,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시장 관리·운영에만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최 이사장은 지주회사 전환시 거래소가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간 경쟁을 통해 자본시장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해외 거래소와의 교차상장, 공동지수 및 공동상품 개발 등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앞서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와의 합의를 예로 들었다.



거래소는 SSE와 주식·채권시장의 연계 거래, 지수 공동개발 등을 중장기적으로연구·검토해나가기로 했다.



최 이사장은 "내년부터 양국 거래소 간 직원 교류를 실시하고, 주식예탁증서(DR) 방식으로 양국 기업들이 교차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2020년 자본시장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우리도 단계적으로 준비해서 중국과의 거래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또 내년 거래소의 중점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코스피의 경우 해외 우량기업의 상장을 유치하고,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는 21일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하는 등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상장 지원을 위한 토털 서비스를 구축할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내년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을 위해 노력하고 정보기술(IT) 시스템 수출을 확대할 생각"이라며 "해외 ETF, ETN 등 글로벌 투자상품 도입을 통해 해외 거래소와의 제휴·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