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실행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면 신흥국 시장과 일부 자산에 대한 거품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경고했다.
강현철 글로벌 자산전략부장은 8일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연초 금융시장은 경상과 재정 적자 폭이 큰 신흥국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으로 3조2천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이유입됐다"며 "이 자금이 미국 금리인상으로 모두 이탈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흥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생기기 전까지 위험회피 성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릭스'(BRICs) 용어를 만들어낸 미국 골드만삭스가 최근 브릭스 펀드에서 손을 떼기로 했고, 브릭스 국가 중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브라질과 러시아의성장 둔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부장은 "신흥국 중 외채 비중이 높은 금융업과 정유·가스업, 그리고 금속채광업도 주의해야 한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로 관련업종의 구조조정이나 디폴트 압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 은행 중심의 기업 자율 구조조정안이 진행될 수 있어 자금사정이 불안한 기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연말과 연초를 지나 멀리 뛸 수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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