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신증권은 1일 중국이 고속 성장 시대를마감하고 중속 성장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인구 구조의 변화와 저금리 환경 속에서중국 증시가 내년 10∼15% 상승 여력을 지닐 것으로 진단했다.
위징징(余晶晶) 국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KB투자증권과의 공동 주최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중국 투자 세미나'에서 "앞서 한국, 일본, 대만이 고속 성장에서 중속 성장 시대로의 전환을 경험했듯이 중국이 중속 성장 시대로 전환해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 연구원은 "중국의 13차 5개년 계획 기간에 연간 최소 6.5%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중국 증시가 거품 붕괴로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중국의 개혁이 진행되는 한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위 연구원은 고령화 추세에 따라 주택 구입의 주력 집단인 젊은 세대의 숫자가줄어들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이미 사양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는 평균 연령은 27세로 여타 선진국보다 매우어리다"며 "인구 구조의 변화로 중국의 부동산 수요는 정점에 도달하고 나서 내려가는 중장기 변곡점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위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성장이 주춤해짐에 따라 저금리 기조 속에서 시중자금이 증시 등 자본 시장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부터 중국의 저축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전체 예금액이 54조 위안가량까지 내려간 가운데 은행의 자산관리 상품 규모는 20조 위안가량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 연구원은 향후 중국에서 신구 산업 간의 발전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헬스케어와 기술, 미디어, 통신 업종에 대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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