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고용이나 물가지표를 보면 미국의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유가 등 상품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최근 미 증시의 흐름이 금리인상 우려에 대해 적응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5∼16일)의 불확실성이해소되기 전까지 외국인의 의미 있는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시장 흐름도 제한된 수급과 이익 모멘텀 속에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8월 지수 급락 이후 기관 투자자의 매매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다. 기관의순매수가 집중된 대형주의 상대적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현상은 좀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기관의 매수 종목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최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야는 자동차와 전기차, 정유, 보험, 헬스케어등이다.
제한된 수급 모멘텀으로 같은 분야에서도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정보기술(IT)에선 삼성SDI[006400]와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자동차에서는 현대모비스[012330]와기아차[000270], 한국타이어[16139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화학 분야에선 LG화학[051910]이 배터리 부문 성장기대로 주가 상승을 이끌고있다. 기타 종목군에선 올해 3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화케미칼[009830]의 주가가 강세다.
정유업종에선 정유3사 모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종 자체가 역사적 저평가 국면에 있고 연말 배당 기대가 크다는 점, 그리고 기본적으로 정제마진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작년보다 이익 성장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역시 3분기 실적이 좋은 SK이노베이션[096770]의 주가가 가장 강한 모습이다.
화장품에선 주가 차별화가 강하게 전개되고 있다. 3분기에 견고한 이익 모멘텀을 보여준 LG생활건강[051900]의 주가 강세와 달리 이익 모멘텀이 둔화하는 아모레G[002790]는 고평가 부담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선 보험의 상승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호재가 있는 삼성화재[000810]와 규제완화 기대감이 큰 현대해상[001450]이 주목할 종목으로 꼽힌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은행주는 지수를 소폭 웃도는 강세를 보이고있고, 2분기 이후 이익 모멘텀이 둔화한 증권주는 약세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부진한 실적을 보인 건설과 철강주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에이어 이익 회복도 불투명하다는 점이 약세를 이끌고 있다.
헬스케어는 대규모 수출 계약과 깜짝실적을 낸 한미약품[128940]이 고평가 양상을 보이고, 동아에스티[170900]와 셀트리온[068270] 등도 깜짝실적에 동참해 반등강도를 강화하는 중이다.
그러나 대형 헬스케어주와 달리 이익 가시성이 낮은 메디톡스[086900]와 씨젠[096530] 등 주변주는 반등 대열에서 멀어지고 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실적 결과에따라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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