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D-7 코웨이 매각 순항할까…CJ 등 후보자 촉각(종합)

입력 2015-11-23 15:53
<<CJ그룹 입장 반영해 내용 보완. 제목 수정>>가격 줄다리기 속 본입찰 연기 가능성도



매물로 나온 코웨이[021240]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코웨이 인수전에는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쇼트 리스트)로 선정된 CJ그룹과 중국계 전략적 투자자, 예비입찰 후 등판한 또 다른 투자자 등 3∼4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애초 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된 칼라일그룹의 본입찰 불참 가능성이 커진데다 CJ그룹도 하이얼그룹과 컨소시엄 구성에 실패해 코웨이의 본입찰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계획대로 이달 30일 코웨이 매각 본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23일 "코웨이 매각 본입찰은 애초 계획대로 이달 30일 진행할 예정"이라며 "코웨이의 사업부문별로 분리매각 등의 대안 방안에 대해선 전혀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는 그러나 인수후보자들의 움직임과 변수 등에 따라 코웨이 매각 본입찰이 12월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코웨이의 본입찰에서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거나 후보자와 대주주인 MBK 간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칼라일그룹은 최근 실사를 중단하는 등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CJ그룹은 컨소시엄에 참여하던 하이얼그룹이 빠졌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하이얼그룹이 CJ와 코웨이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하고, 인수 후 중국내 유통 협력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얼그룹이 지분 인수 컨소시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작아, 인수전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다른 재무적인 투자자를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매각자인 MBK 측에서도 추가 인수 후보를 끌여들여 유리한 가격 경쟁구도를 조성할 필요가 있는 만큼 애초 매각 일정과 관계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이어서, 매각 일정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선 인수전이 시들해지면 MBK가 코웨이 매각을 중단하고 지분 100%를 보유한 ING생명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MBK 측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MBK 측은 "당분간 코웨이 매각에 집중할 것"이라며 "코웨이 대신 ING생명 등 다른 기업의 매각을 우선 추진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웅진그룹의 알짜 계열사인 코웨이는 그룹이 구조조정의 운명에 놓이면서 MBK에 팔렸다.



MBK는 2013년 1월 코웨이 지분 30.9%를 주당 5만원씩 모두 1조2천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환경 가전기업으로 탈바꿈한 코웨이는 시장 점유율 제고, 해외 시장 개척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코웨이는 작년에 매출 2조1천603억원과 영업이익 3천644억원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코웨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2830억원과 4천45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웨이 주가는 매각 추진 소식에 8월6일 장중 10만7천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날은8만5천200원으로 마감했다.



인수 후보자들은 지분 30.9%와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얹은 코웨이 인수가격으로 2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MBK는 2조5천억원에서 3조원이 적정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인수전에 나선 유력 후보 CJ그룹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1조원에매각하고서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동부팜한농의 본입찰에는 불참했다. 이에 따라시장 일각에서는 CJ그룹이 코웨이 인수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코웨이의 인수 가격대가 (우리 입장에선)너무 높다"며 "본입찰 참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조금 더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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