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테마주' 방북 추진 소식에 또 들썩(종합2보)

입력 2015-11-19 15:44
<<장마감 상황 반영해 수치 업데이트>>해당업체들 "급등, 이유없다"…투자 유의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 테마주가 19일 또다시 들썩거렸다.



이번주 들어 한국거래소가 주가 급변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기업 5곳 중4곳이 '반기문 테마주'로 엮인 기업이다.



이날 반 총장의 동생이 임원으로 재직 중인 보성파워텍[006910]은 2.49% 오른 4천530원에 마감됐다. 장중 8% 이상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기반을 둔 씨씨에스[066790]는 3.94% 오른 1천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휘닉스소재[050090]는 홍석규 회장이 반 총장과 대학 동문이란 점이 부각되며 10.64% 상승한 1천560원을 나타냈다. 회사 임원이 반 총장의 모교인 충주고 직속 후배로 알려진 신성이엔지[104110]는 3.04% 오른 2천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창[005110]은 최승환 대표이사가 유엔환경기구에서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는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엮어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장중 최고 6%대의 오름폭을 보이다가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며 0.70% 하락 마감했다.



휴대전화 부품 등을 제조하는 일야[058450]도 반기문 테마주로 엮여 지난 3거래일간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이날 하루 매매거래가정지됐다.



유엔이 18일(현지시간) 반 총장의 평양 방문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함에 따라 또 한번 투자심리가 요동치는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이 대권 후보로 계속 거론되면서 관련 테마주는 반 총장과 관련한 이슈가 나올 때마다 시장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각종 테마주는 대부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실적 등 기초체력 개선과 무관하게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반기문 테마주'만 봐도 과거 인맥이나 지연 등 막연한 근거에 기댄 경우가 다수다. 그야말로 '옷깃만 스친 인연'에도 주가가 출렁이는 양상이다.



거래소는 이번주 들어 씨씨에스와 한창, 신성이엔지, 일야 등 4곳에 급격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이들 회사 모두 "주가 급등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변한 상태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