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금융업 실적 등 추가>>3분기 누적 매출 3.2%↓·영업익 12.7%↑…코스닥은 외형·수익성 개선
올해 1∼3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매출이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효과로 이익은 늘어나지만 정작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불황형 흑자'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88곳 중 분석 가능한 498곳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천205조6천1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조4천781억원으로 12.69% 늘었다. 순이익도 56조4천962억원으로 11.3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6.43%와 4.69%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각각 0.91%포인트, 0.61%포인트 늘어났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된 것으로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연결 매출액은 3.1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71%와 24.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10곳 중 8곳 꼴로 흑자를 냈다.
498곳 중 연결 기준으로 394곳(79.12%)이 3분기 누적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누적 흑자 지속 기업은 329곳, 흑자 전환 기업은 65곳이었다.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104곳(20.88%)이었다.
3분기만 따져 보면 코스피 상장사의 외형 감소는 다소 완화된 반면 수익성 개선세는 한층 두드러졌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408조1천55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4% 감소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조1천108억원과 5조8천979억원으로 작년3분기보다 24.29%, 42.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으로 9월 말 현재 124.26%로 작년말(127.32%)보다 3.06%포인트 감소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상황은 비슷했다.
분석 대상 기업 617곳의 개별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4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9%와 18.15% 증가했다.
금융업종 41곳의 개별 기준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각각 21.8%, 24.2% 늘어났다.
특히 증권업의 경우 수익성 개선폭이 두드러져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65.0%, 186.9% 증가했다.
'불황형 흑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형 상장사와 달리 코스닥 상장사는올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을 보면 연결재무재표를 제출한 상장사 635곳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1조8천5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조292억원과 3조5천45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95%, 12.82% 늘어났다.
3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액은 31조5천16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9.58% 증가했고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3.22%, 8.96%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3분기 말 부채비율은 96.59%로, 작년 말(97.01%)보다 0.42%포인트 감소했다.
분석 대상 635곳 중 448곳(70.55%)이 3분기 흑자였고 187곳(29.45%)는 적자를나타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