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좀비기업 구조조정땐 빚 없는 종목 재평가"

입력 2015-11-02 08:09
NH투자증권은 2일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속도를 내면 빚이 없는 기업이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매력적인무차입 경영 기업군을 선별해 제시했다.



재무제표 기준으로 총차입금이 총자산의 10% 미만이면서, 자기지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양호한 종목으로 강원랜드[035250]와 오뚜기[007310], 메디톡스[086900], 컴투스[078340], 서울옥션[063170], 티씨케이[064760], 아프리카TV[067160] 등이 꼽혔다.



김재은 연구원은 "2012년 웅진그룹 사태 이후 무차입 경영 기업군의 수익률이크게 웃돌고 있다"며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 빚이 없는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나 주가가 빚이 많은 기업보다 양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의 자기자본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작년 기준 각각 7.0%와 5.1% 수준으로 2010년 이후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무차입 경영 기업이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내 한계기업 비중은 2010년 이후 빠른 속도로 늘어나 작년 기준 16.6%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웃돈다.



저금리로 기업들의 이자상환 능력은 나아졌으나 제 때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한계기업 수가 늘어난 탓이다.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도 14.8%로 중소기업의 15.3%에 근접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조선과 철강, 기계, 운수, 도소매 등의 업종에서 한계기업이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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