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추락한 유아용품株 '中 두 자녀'에 재비상

입력 2015-11-01 04:08
유아용품 주식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한국 방문이 줄면서 화장품, 여행 등 다른 유커 수혜주와 함께 한동안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유커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데다가 중국 정부의 두 자녀 출산 허용 정책까지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아복을 유통 중인 제로투세븐의 주가는 지난 4월 1만9천950원으로 최고가를 찍고서 5월 메르스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거듭해 8월말에는 9천7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26일 시작된 중국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계기로주가 상승의 급물살을 탔다.



중국은 이번 5중전회에서 35년간 이어져온 산아 제한을 대폭 완화해 ƈ자녀 출산 허용' 정책을 채택했다.



제로투세븐은 5중전회 개최 전인 지난달 23일 주가가 1만1천600원이었지만 30일에는 이보다 21.9% 상승한 1만4천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3년 제한적 출산 규제 완화 때처럼 이번 두 자녀 전면 출산 허용 정책의 효과가 기대보다 작을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중장기적으로 신생아 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신생아 증가가 기대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들은 기저귀나 유아용품, 분유 생산업체 등이다.



제로투세븐의 모회사인 매일유업 주가도 지난달 23일보다 11.4% 뛰었다.



보령메디앙스도 같은 기간 10.2% 올랐고, 남양유업과 아가방컴퍼니는 각각 2.8%, 1.9% 상승했다.



이밖에 삼익악기(6.1%), 웅진씽크빅(3.5%)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출산율은 육아 여건, 양육비와도 관련된 문제"라며"한국도 정부의 출산율 제고 노력에도 효과가 미미하듯이 중국 역시 마찬가지일 수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것"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표> 5중전회 전후 유아용품 관련 종목 주가 추이 (단위: 원, %)┌──────┬─────┬─────┬───┐│ 종목 │10월 23일 │10월 30일 │등락률│├──────┼─────┼─────┼───┤│ 제로투세븐 │ 11,600 │ 14,150 │ 21.9 │├──────┼─────┼─────┼───┤│ 매일유업 │ 35,100 │ 39,100 │ 11.4 │├──────┼─────┼─────┼───┤│보령메디앙스│ 24,000 │ 26,450 │ 10.2 │├──────┼─────┼─────┼───┤│ 남양유업 │ 818,000 │ 841,000 │ 2.8 │├──────┼─────┼─────┼───┤│아가방컴퍼니│ 12,850 │ 13,100 │ 1.9 │├──────┼─────┼─────┼───┤│ 삼익악기 │ 3,825 │ 4,060 │ 6.1 │├──────┼─────┼─────┼───┤│ 웅진씽크빅 │ 7,900 │ 8,180 │ 3.5 │└──────┴─────┴─────┴───┘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