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헬스케어 섹터 상대적 강세 예상

입력 2015-10-29 09:06
29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가 12월 금리 인상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S&P500 지수는 1.2% 올라 8월 저점 대비 11.9%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2.1%만 더 오르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는 상황인 만큼 이제는 가격 부담이 느껴지는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이 내년으로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과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 중국 인민은행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 등최근 긍정적인 뉴스들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이제 호재는 상당폭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최고가를 돌파하려면 새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데 아직은 뚜렷한 상승 촉매제를 찾기가 어렵다.



현재까지 S&P500 기업은 45%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75.4%는 예상치를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실적 발표치가 예상치를 상회한 비중은 항상 70% 이상이었다. 특히 S&P500에 대한 2015~2016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다.



올해 8월말처럼 코스피가 급락하고 반등이 나오는 국면에서 주가는 악재보다는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하고 전고점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에서는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며 앞으로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코스피는 8월 저점 대비 11.6% 올랐는데 현 시점에서 추가 상승 동력은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3분기 실적을 보면 현재까지 시가총액 기준 40%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 비중은 55.1%였다. 그러나 2015~2016년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0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은 약하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도 존재한다. 그리고 코스피 2,050~2,100 사이에 형성된 두터운 매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제는 국내 주식 비중을 조금씩 줄이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다만 글로벌 관점에서는 미국 헬스케어 섹터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8월 저점 이후 S&P500 섹터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IT 16.2%, 경기소비재 12.7%, 에너지 11.



9%, 필수소비재 11.7%, 소재 11.1%, 통신서비스 6.3%, 유틸리티 6.2%, 헬스케어 4.6% 등이다.



7월 고점 형성 이후 헬스케어 섹터가 부진한 이유는 ▲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약값 규제 발언 ▲캐나다 최대 제약사인 밸리언트의 분식회계 의혹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악재가시세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최근 존슨앤존슨, 화이자, 길리어드사이언스, 머크, 브리스톨마이어, 일라이릴리 등 주요 헬스케어 기업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2015~2016년 당기순이익 전망치 변화도 S&P500 대비 양호하기 때문에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는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작성자: KDB대우증권 송흥익 수석연구원 hi.song@dwse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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