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명암 엇갈려…영원무역 목표가↓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주가 조정이 이어진 의류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업종에 대해 중장기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21일 "영원무역[111770]과 한세실업[105630]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각각 20%, 3% 하락했다"며 "이는 급격한 원화 강세와 밸류에이션(평가가치)부담이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환율은 여유가 있고, 양사 모두 주가가 고점 대비 25∼30% 하락해한세실업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18.3배, 영원무역은 12.6배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며 "OEM 업체의 경쟁력 제고와 낮아지는 무역 장벽에 따른 동남아 국가 OEM소싱 수요 확대 추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류 OEM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실적 명암은 엇갈릴 것으로 봤다.
한세실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509억원으로 예상돼 시장 기대치(496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세실업의 목표주가 6만5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반면 영원무역의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한 709억원에 그쳐 컨센서스 913억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영원무역이 올해 인수한 스캇 스포츠(Scott Sports)가 계절적 비수기로 영업 손실이 90억원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의류 OEM 부문의 영업이익이 달러 매출 부진으로 작년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원무역의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8만8천원에서 7만4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원무역홀딩스[009970]의 목표주가도 종전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나 연구원은 "영원무역이 올해 일시적인 수요 부진을 겪겠지만 제품 및 고객 기반 다각화, 증설 및 브랜드 사업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