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7%대 급등…LG화학 52주 신고가 경신
최근 폴크스바겐 사태와 중국의 전기차 육성 정책 등이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확산 수혜 기대감에 삼성SDI[006400] 등 전기차 관련주의 주가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7천500원(7.04%) 오른 11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64만여주로 전 거래일(24만여주)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전기차용 매출액은 중국 시안공장의 조기 가동으로 올해 5천억원에서 내년 1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LG화학[051910](0.52%)도 이날 소폭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3%대의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부문 실적이 시장기대를 계속 상회하면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폴크스바겐 사태로 주가가상승했으나 앞으로도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피앤이솔루션[131390](7.35%), 에코프로[086520](6.48%), 삼화콘덴서[001820](6.06%), 피엔티[137400](3.57%), 솔브레인[036830](3.24%), 일진머티리얼즈[020150](3.21%), 뉴인텍[012340](2.89%), 상신이디피[091580](2.53%), 상아프론테크[089980](2.31%) 등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나서며 전기차 배터리 등 관련 업체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 이상의 수요를 충족하는 규모로 충전시설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도의견'을 채택했다.
중국 정부는 2017년까지 전기차 구매 시 취득세를 면제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서 신규 업체가 급증하며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 초과 현상이 예상된다"며 "국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부품 업체들의 높은 성장이 가시권에 있다"고 분석했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은 이제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성장 과정에서 최대 수혜는 바로 국내 배터리 업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