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연말키워드 "배당·자사주·스튜어드십 코드"

입력 2015-10-07 08:42
국내 증시에서 이맘때쯤 나오는 것이 배당 투자전략이다.



연말 배당을 고려한 배당투자는 매년 4분기 초부터 연말까지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해마다 실제 배당을 겨냥한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세는 4분기에 집중되며 순매수 규모는 코스피200 배당수익률에 비례해 유입된다.



그렇다, 이번 해에도 배당이다.



그러나 매년 나오는 연말 계절성과 저금리 시대라는 상황에 기댄 방어적 개념의배당 투자 전략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를 견인할 이슈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말 기업들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큰 시점으로 판단된다.



이는 올해가 기관 투자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 관련 기관투자자의 행동 강령)가 도입될 첫해라는 점이고 시가총액 최상위 군에 속한 삼성과 현대차그룹주의 배당이 확대돼 코스피200 전체 배당 수익률이 소폭 높아질 수 있으며, 배당소득 증대 세제 혜택 적용과 대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중 연내 도입될 스튜어드십 코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란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가들에 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행동 강령이 담긴 가이드 라인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의결권 행사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 규정화와이에 따른 기관 투자가의 주주 이익 극대화 활동이 핵심이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위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올해 4분기 중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은 이에 반대한 네덜란드 연기금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며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의 필요성과 이에 따른주주 환원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연말 배당 투자 전략은 과거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배당 투자전략에서 벗어나 미국의 연내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시점에서 국채 수익률 상승을 고려한 배당 성장주와 자사주 매입, 스튜어드십 코드, 주주환원 정책 등 좀 더유연한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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