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외국인의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5년 이상 장기채 금리가 5일 일제히 사상 최저치 기록을 새로썼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577%로 전날보다0.007%포인트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2%포인트 내린 연 1.721%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40%포인트 떨어진 연 2.042%로, 역시 최저 수준이다.
20년 만기와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연 2.208%와 연 2.273%로 전날보다각각 0.033%, 0.036%포인트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 기록을 세웠다.
1년 만기 통안증권과 2년 만기 통안증권 금리도 각각 0.009%포인트, 0.013%포인트 내린 연 1.520%와 연 1.545%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AA-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와 BBB-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 1.904%와 연 7.827%로 전날보다 각각 0.007%포인트, 0.005%포인트 내렸다.
이날 채권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등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미국과 국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의 역전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99%로, 국내 10년물 금리와의 격차가 0.05%포인트에 불과하다.
신동준 하나금융투자 이사는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됐고 세계 경기의 방향성이 하락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장기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며 "채권시장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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